"쿠드롱 나와" 당구장 사장님의 패기, 생애 첫 퍼펙트 큐+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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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나와" 당구장 사장님의 패기, 생애 첫 퍼펙트 큐+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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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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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천이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3세트 첫 이닝에서 15점을 다 쳐내는 퍼펙트 큐를 달성하고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이영천이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3세트 첫 이닝에서 15점을 다 쳐내는 퍼펙트 큐를 달성하고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

올 시즌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3호 '퍼펙트 큐'가 나왔다. '당구장 사장님' 이영천이 생애 첫 퍼펙트 큐와 16강 진출을 이루며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붙을 가능성이 높은 16강전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천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꺾었다. 3세트 첫 이닝에서 15점을 다 쳐내는 퍼펙트 큐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 대 2(14:15, 15:12, 15:0, 7:15, 11:9)로 이겼다.

올 시즌 3번째, 통산 15번째 퍼펙트 큐다. 퍼펙트 큐는 세트제 경기에서 한 이닝에 전 득점을 기록하는 것으로 매 대회 처음 이룬 선수에게 특별상인 'TS샴푸 퍼펙트큐'를 수여한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이영천은 3세트에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초구 조건휘가 득점에 실패하자 이영천이 뒤돌리기와 옆돌리기 등 무난한 배치에서 득점을 이어갔다. 특히 9 대 0에서 난구 고비를 맞았으나 행운의 뱅크샷이 성공해 생애 첫 퍼펙트 큐를 이뤘다. 여세를 몰아 이영천은 풀 세트 끝에 첫 16강 진출의 기쁨도 맛봤다.

경기 후 이영천은 "어제 지인에게 '나 퍼펙트 큐 한번 하고 올게'라고 농담을 했는데 현실로 이루어져 너무 놀랍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경기에서 승리해 처음으로 PBA 1부 투어 16강에 진출했다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또 이영천은 "당구장 운영으로 항상 바쁘다 보니 가족들과 시간을 잘 보내지 못했는데 이번 퍼펙트 큐 달성과 좋은 성적으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은 가족들을 위해서 쓰고, 운영 중인 당구장의 장비 교체를 하겠다"고 귀띔했다.

이영천이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이영천이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아마추어까지 10년 이상 선수로 뛰고 있는 이영천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당구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PBA 2부인 드림 투어에서 뛰었지만 썩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1부 투어 선발전인 'PBA 큐스쿨'을 통과했다.

이영천은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 6월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28강에서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0 대 3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2차 투어 첫 판에서 만난 마르티네스에 3 대 1 승리로 꺾고 설욕했다.

대진을 보면 이영천은 쿠드롱과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영천은 "(쿠드롱은)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상대가 아닐까 싶다"면서도 "내 당구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될 텐데 이왕 하는 거 호기롭게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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