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준비한 왕위…찰스 3세 리더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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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준비한 왕위…찰스 3세 리더십은?
  • 노컷뉴스
  • 승인 2022.09.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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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CNN 영국 왕실 출입기자, 찰스 3세 분석
"인내심 없고 추진력 강해…쉽게 좌절"
"기후변화 세계의제로 발전시킨 장본인"
"카밀라, 찰스를 안정시킬 능력의 소유자"
CNN캡처
CNN캡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새로운 영연방 지도자로 오른 찰스 3세 왕은 70년간 왕세자로 지내왔기 때문에 대중들에는 상당히 친숙한 얼굴이다.

그러나 막상 그가 왕이 된 이후에는 어떤 통치 스타일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분석은 의외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CNN기자가 수년간 그를 인터뷰한 경험으로 그와 새 왕비로 등극한 카밀라의 면모와 리더십에 대한 기사를 써 관심을 받고 있다.

기자의 이름은 막스 포스터. 자신을 영국 왕실 특파원으로 소개했다. 수년간 찰스 왕세자에 대해 보도했고, 그와 함께 세계를 여행했다고 한다.

기자는 2018년 찰스의 70세 생일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저택인 '덤프리하우스'에 다른 기자들과 함께 초대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기자는 찰스가 그 저택과 부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상세히 묘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스는 매주 금요일이면 그가 세계 어디에 있던 저택과 관련한 업무를 업데이트한 상당한 양의 보고서를 빠뜨리지 않고 검토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검토 결과를 저택에 회신한다. 이를 위해 밤 늦게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기자는 이 대목에서 "많은 전임자들이 웨일즈 왕자의 역할을 플레이보이같은 삶을 즐기고 안정된 고수입이 보장된 자리로 봤지만, 찰스는 그것을 전문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며 "그는 참을성이 없고 추진력이 강해서, 그의 프로젝트 중 하나라도 효과가 없거나 결실을 맺지 못하면 엄청나게 좌절한다"고 썼다.

기자는 이어 찰스가 세계의 리더로서도 어떤 일을 했는지를 조명한다. 바로 기후변화를 세계적 의제로 만든 장본인이 찰스라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찰스는 1968년부터 기후변화에 주목했다고 한다.

왕실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협한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운동가처럼 기후변화 문제에 열정을 쏟았다는 것이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주창자도 찰스였으며, 2019년 12월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하려던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한 사람도 찰스였다는 것이다.

2020년 다보스 포럼에서 찰스는 이런 연설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세계를 벼랑 끝에서 되돌려 균형을 회복할 수 있을 바로 그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로서 역사에 남기를 원하는가?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찰스는 막스 기자와의 별도의 인터뷰에서도 "매달 기온 상승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대로 갈 수 없다. 만약 우리가 그것을 너무 오래 방치해 둔다면 무언가를 재배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는 2021년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COP26) 정상회의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산업계와 협력할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이 수십억 달러가 아니라 수조 달러가 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의 상실은 큰 위협이 되며, 세계는 그것과 싸우기 위해 전쟁과 같은 기반을 취해야 합니다."

기자는 카밀라에 대해서는 찰스의 '지지탑(tower of support)'으로 묘사했다.

찰스가 장애물에 직면해 난폭해지고 좌절할 때 카밀라는 유머감각과 카리스마로 남편의 긴장감을 녹이는 독특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찰스 부부의 결혼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저택을 방문했을 때도 카밀라가 TV인터뷰를 앞두고 있는 남편을 한층 편안하게 만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당시 찰스는 카밀라에 대해 "나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사람", "내가 너무 진지하지 않도록 만드는 사람"으로 말했다고 한다.

막스 기자는 카밀라에 대해 "찰스를 안정시킬 수 있는 능력은 이제 국가 지도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안정의 상징으로서 국가의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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