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한미의원연맹'과 '미한의원연맹' 창설 적극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깅그리치 미국 전 하원의장 내외를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 및 의회외교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폭 넓게 논의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달라"고 당부하면서 "6월 초 미국을 방문해 의회 내 한미동맹 지지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국회는 지난 2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채택했고 그 내용 중의 하나로 한미 의회 간 교류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한미의원연맹' 창설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미 의회에서도 '미한의원연맹'이 창설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양국 간 의원연맹 창설은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공감을 표하고 "미한의원연맹이 창설되고 미국 의회에서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관련 사항을 전달해 의장님의 방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깅그리치 전 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불법 사이버 활동이 핵심 자금줄이기 때문"이라며 "국제사회가 협력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민들이 북한의 공격으로 위협에 빠진다면 미국은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깅그리치는 1995~99년 미국 하원의장을 지냈고 퇴임 이후에도 미 외교정책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깅그리치 부인은 2017~21년 주교황청 미국대사를 지냈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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