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코로나 위기 극복'… 재계 새 구심점 최태원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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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코로나 위기 극복'… 재계 새 구심점 최태원의 과제는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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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신임 서울상의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2.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되며, 상공회의소 수장으로서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최 회장은 앞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단체로 올라선 대한상의의 수장으로서 경제산업계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자체로도 상의의 위상이 그만큼 한 단계 올라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놓인 기업들을 위해 정부·여당의 정책적 지원을 끌어내는게 최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경제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에 이은 집단소송제, 징벌적손해배상제 등 규제 일변도로 흐르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대(對)기업 정책 기조의 흐름을 바꾸는 것도 재계가 최 회장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상의 회장으로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과의 공고한 연대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최 회장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주요 경제단체들이 기업 규제 관련 법안에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고 전체적으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경제단체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4대 그룹 등이 탈퇴하며 위상이 추락한 전경련과 경총 간의 통합설이 최근 화제가 돼왔다. 두 단체 모두 통합설을 강력히 부인하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기존의 경제단체 체제로는 경제산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61세로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가장 연장자인 최 회장이 최근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의 모임을 주도하는 등 재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리더십을 보여온 만큼 향후 최 회장이 재계에서 확실한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경제단체별로 각기 조직과 역할이 상이한 만큼 최 회장이 경제단체 통합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날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단체 통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이 상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그가 평소 강조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개별 기업으로 더 빠르게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함께 최근에는 환경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강조하는 ESG 경영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이날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서울상의 회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고 고초도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도록 하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상의 회장단을 향해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저로선 혼자서 이 일을 해나가기는 어렵다"라며 "많은 분이 노력해주셨을 때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한 좋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오는 3월24일 서울 및 지역상의를 아우르는 전체 상의 회의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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