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안보라인 4월 연쇄 회동…'3국 정상회의'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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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안보라인 4월 연쇄 회동…'3국 정상회의' 가시권?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3.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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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금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개최에 이어 다음 달 말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내 3국 정상간의 만남도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미일 3각 협력'을 강조하고 있고 3국 간 협의의 장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사례는 총 두 번이다. 지난 2017년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만찬회담을 가진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도 유엔 총회를 계기로 오찬을 겸한 3국간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후로는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 여파로 한미일 정상이 같은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이 열리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국가 정상들과만 만났다.

하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對)중국 견제라는 최우선 외교 방향을 설정한 후 한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동맹국 규합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무·국방장관들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방문했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일본과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명시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일련의 상황에서 금주 한미일 안보수장 간의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 이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이 다음 달 말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다음 수순은 정상회의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22일 미국 주최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의 또는 오는 5월30일 우리가 주최하는 P4G 정상회의가 한미일 정상회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각각의 회의는 화상회의로 열리는 만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를 감안할 때 대면회의가 열려야 미국의 '중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대면 방식의 회의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것을 점쳐볼 수 있는 계기는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다.

일각에서는 다자회의 방식은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지만, 한일간 갈등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 중국 견제에 한미일 정상이 협력하는 장면을 연출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일간 독도 및 과거사 갈등이 첨예했던 지난 2014년 3월 안보분야 최대 다자정상회의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만나 3국이 협력하는 장면을 전세계에 연출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회귀정책(Pivot to Asia) 정책에 따라 동북아에 미사일방어(MD) 망을 확대하는 데 관심이 있었고, 한미일 3국 정상은 북핵·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든 행정부 또한 오바마 행정부 때 인사가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관여'를 점쳐볼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일본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관계 개선의 '의중'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주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미국 측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지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가 실현되기 위한) 관건"이라며 "외교·안보 라인 간의 만남에서 어느 정도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한미일 정상회의 실현은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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