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헤매는 吳 "땅 몰랐다"→재산신고→측량 입회→"본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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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헤매는 吳 "땅 몰랐다"→재산신고→측량 입회→"본질 아냐"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3.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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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을 찾아 약국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1.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박혜연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내곡동 투기의혹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의혹제기에 오 후보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이 해명이 또 다른 의혹으로 이어지면서 '말 바꾸기' 논란을 낳고 있다.

◇ 그린벨트 해제…'셀프 보상' 의혹

'내곡동 투기 논란'은 오 후보 아내와 처가 쪽 친인척이 소유한 토지가 오 후보의 시장재임 기간 중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면서 오 후보가 36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는 '셀프 보상' 의혹이다.

지난 9일 박영선 민주당 후보 비서실장이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오 후보가 2009년8월 서울시장 재직 당시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같은 해 10월 오 후보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약 1300평의 땅이 포함된 이 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처가가 조상 때부터 갖고 있는 땅을 1970년에 장인이 돌아가시면서 부인이 상속받은 땅이라고 하며 투기와 거리가 먼 부지라고 반박했다. 또한 해당부지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으며 해당 사업이 자신과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 "나와 관계없어 " 논란을 키운 吳 해명

오 후보는 자신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6년 3월 국토부가 해당 지역을 국민임대주택단지 후보지로 선정했고, 개정된 법으로 인해 서울시가 국토부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신청하는 형식적인 절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시점(2006년 7월)에는 이미 지구 지정이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완료된 시점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인 2009년으로 확인됐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서울시가 개발면적을 늘려 내곡동 지구 지정을 건설교통부에 제안한 사실도 밝혀졌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당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취임 전부터 지구 지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는 주장도 재차 펼쳤다.

◇ '위치 모른다'?…2000년 재산신고

오 후보는 해당 부지의 위치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이 해명은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 2000년 국회의원 시절 문제의 내곡동 땅을 재산신고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6일 언론을 통해 밝혀졌는데 같은 날 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란이 있었다"고 이를 인정했다. 또 "존재를 모른다는 표현은 지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 땅이 거기에 해당됐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축약적 표현"이라고 했다.

이날 진행된 야권 단일화 TV토론회에서도 이같은 문제제기가 나왔는데 오 후보는 "처가에 어떤 땅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는 분이 많으신가. 당시에 저는 내곡동에 처가의 땅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의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내곡동 땅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에 자신이 관여했거나 압력을 가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 '국장 전결사항' 주장도 논란

해당 사업이 국장 전결사항이라는 주장도 논란을 낳고 있다. 민주당은 "지구 지정은 관할 시장을 거쳐야 한다"고 명시한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시행령을 근거로 국장전결 사항이라는 오 후보 주장을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서초구의회 기록을 토대로 지난 2007년 오 후보가 내곡지구를 시찰했다고도 민주당은 밝혔다. 이같은 주장을 이유로 오 후보가 내곡동 부지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몰랐을리 없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오 후보를 비판했다. 오 후보는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 해명은 하지 않고 있다.

◇ "측량 현장에서 吳 봤다" vs "본질은 그게 아냐"

오 후보가 해당 부지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6일 KBS보도는 내곡지구 개발용역이 시작된 2005년6월 오 후보가 아내와 함께 해당부지 측량 형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처남이 갔다"고 주장하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지만, 28일 오 후보가 현장에 있었으며 함께 식사를 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오면서 거짓해명 논란을 낳았다.

오 후보는 2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질은 셀프특혜 여부이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인데, 부지의 위치를 알고 있었고 측량에도 참여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이 쟁점으로 등장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때 오 후보가 현장에 없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다. 정보공개 여부는 업무일 기준 10일 안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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