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입장문 발표 뒤 말 아끼는 박수홍…침묵에 담긴 아픔과 가족 향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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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입장문 발표 뒤 말 아끼는 박수홍…침묵에 담긴 아픔과 가족 향한 고민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3.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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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에 박수홍의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손헌수도 해결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지만, 정작 박수홍 본인은 지난 29일 입장 공개 이후 이틀이 흐른 31일 오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왜 그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사건이 외부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박수홍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의 한 영상에 댓글이 달리면서부터였다. 최근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박수홍의 친형이 지난 30년 동안 동생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자산 관리를 맡아왔으나, 최근 100억원대의 재산을 본인과 아내의 몫으로 챙기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댓글이 세간의 주목을 받자, 대중들은 박수홍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박수홍은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MBC '동치미'의 지난 27일 방송에서 반려묘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고 정말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내가 잠을 못 자니까 (고양이가) 내 눈 앞에 와서 자라고 눈을 깜박이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태어나서 나는 늘 혼자서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고양이를 보여주려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박수홍씨가 다홍이를 구조한 줄 알죠? 다홍이가 박수홍씨 구조한 거다'라는 댓글이 있더라"며 오열했다.

이후 박수홍은 지난 29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을 올렸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얘기했다.

박수홍은 그러면서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입장 발표에서 이번 일로 인해 가장 괴로운 부분이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홍과 절친한 사이인 개그맨 후배인 손헌수도 지난 30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지금 (박수홍) 형의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한 부모님은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계셨다"라며 과도한 억측은 자제해주기를 당부했다.

박수홍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15kg의 몸무게가 빠질 만큼 힘든 상황에 있다. 하지만 그는 공식입장 뒤에는 별다른 첨언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취재진과도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

박수홍의 평소 성격을 잘 아는 지인들은 그가 여전히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입장 발표 뒤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수홍은 특히 이번 일로 충격을 받았을 수 있는 부모님을 생각해 언론 등 외부와 적극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공식입장 발표란 최소한의 선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수홍은 공식입장에서도 친형과 형수 등을 향해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는 역으로 보면, 현재까지도 박수홍은 친형 가족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렇듯 박수홍이 공식입장 뒤 침묵하고 있는 이유에는 여전히 가족에 대한 배려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수홍의 아픔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손헌수는 박수홍이 친형 가족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얘기했다. 손헌수는 "(박수홍) 형은 정말 친형 가족이 검소하게 생활한다며 믿고 지냈다"라며 "그런데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라고 했다. 손헌수는 "아직까지도 (형 가족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박수홍 선배를 20년 동안 옆에서 봤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나고 참을 수 가 없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을 위해 동료들과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과 유튜브 채널의 댓글을 통해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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