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도청 공무원 자녀만 이용하냐"…특권 논란 강원도청 돌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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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청 공무원 자녀만 이용하냐"…특권 논란 강원도청 돌봄센터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3.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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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31일 범이곰이돌봄센터 개소식을 현지에서 개최했다.(강원도 제공) 2021.3.31/뉴스1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도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운영하는 직장 내 초등돌봄시설인 범이곰이돌봄센터가 ‘특권 논란’을 낳고 있다.

사실상 도청 직원 전용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31일 강원도에 따르면 범이곰이돌봄센터는 제2청사 1층에 739㎡ 규모로 조성됐다.

범이곰이돌봄센터 조성에는 11억4000만원이 투입됐고, 연간 운영비는 3억8000만원 가량이다.

강원도는 범이곰이돌봄센터를 통해 초등 돌봄 사각지대가 줄고, 직원들이 양육 부담을 덜어 휴직 등의 경력 단절이 방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범이곰이돌봄센터를 가리켜 “공직사회 특권과 반칙”이라며 운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성비, 인건비, 운영비 모두 도민과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는데 이용 자격을 도민이나 시민의 아이들이 아닌 도청 공무원 직원 자녀만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코로나와 맞벌이로 돌봄에 어려움에 처한 가정은 도청 공무원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범이곰이돌봄센터 입소는 배우자가 없는 도청 직원의 자녀, 부부 모두가 도청 직원인 가정의 자녀, 배우자 중 한 명이 도청 직원인 가정의 자녀, 다자녀를 둔 도청 직원의 자녀, 춘천 거주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 운영위원회가 추천하는 가정의 자녀 순으로 매겨진다.

특히 나 소장은 “학교에서는 방과후 돌봄 교실,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며 “도청 공무원 자녀들도 이같은 시설을 이용하면 되지, 또 다른 성을 쌓는 것은 불편 부당하며 헌법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500인 이상 직장 내 초등 돌봄시설인 범이곰이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유를 받아 추진되는 시범사업으로 성과를 본 뒤 기초지자체, 기업으로 확산할 예정”이라며 “1년 동안 운영을 하면서 미비한 점을 보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31일 범이곰이돌봄센터 개소식을 현지에서 개최했다.(강원도 제공) 2021.3.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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