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힘 원내대표 선거…지역구도·계파대결·초선 표심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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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힘 원내대표 선거…지역구도·계파대결·초선 표심이 가른다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4.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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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권성동(왼쪽부터)·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가 하루 뒤인 오는 30일 선출된다. 21대 국회 2년차 원내사령탑으로,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 해에 대선까지 치러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거에 출마한 김태흠·유의동·김기현·권성동 의원(기호순)의 경쟁은 영남과 비영남 등 지역 구도, 친박계(친박근혜계)와 비박계(비박근혜)의 대결로 바라보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을 주된 지지세력으로 가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영남권이 주류, 비영남권이 비주류로 평가된다. 현역 의원 101명 중 지역구 의원은 82명이고, 이 가운데 영남 지역구가 54명이다.

유일한 영남권 후보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과 다른 세 명의 경쟁은 일차적으로 영남권 대 비영남권의 대결로 정의되는 셈이다. 권성동 의원은 강원 강릉, 김태흠 의원은 충남 보령(보령시·서천군), 유의동 의원은 경기 평택(평택시을) 출신이다.

원내대표 당선자의 출신 지역은 앞으로 열릴 차기 당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영남권 출신 후보자가 당선되면 그와 함께 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는 영남권 후보가 유력하게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반면 영남권 출신 원내대표라면 비영남권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따라서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가 차기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마무리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1.4.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잠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계파 갈등이 재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자 당내에서는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구에 더해 탄핵 정당성을 문제삼는 발언까지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는 권성동 의원을 필두로 하는 비박계와 친박계의 물밑 신경전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권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권 의원을 물밑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반면 친박계 원내외 인사들이 권 의원에 대적할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 혹은 친박계 출신인 김태흠 의원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바른미래당에 몸담았던 유의동 의원은 차기 당대표 출마의 뜻을 보인 초선 김웅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꼽힌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태흠(왼쪽부터), 권성동, 유의동,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 101명 중 과반인 56명이 출신 지역·계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선이라는 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을 한층 크게 만든다.

초선 의원들은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모두 영남 출신 의원이 돼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러한 지역 구도가 부각되는 걸 불편해 한다. 그는 '원대대표와 당대표가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건 문제없냐"라고 반문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표면화했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많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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