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지만 너무 가팔라"…文 지지율 30% 붕괴에 깊어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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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지만 너무 가팔라"…文 지지율 30% 붕괴에 깊어진 고민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4.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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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21.4.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9%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가 무너지자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 없이 '해법 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30일 오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0%를 기록했다.

직무 긍정률 29%는 갤럽 조사는 물론이고 주요 여론조사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수치다. 일각에선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는 30%가 집권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깨진 것이다.

그간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날 때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묵묵히 국정과제 완수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해 왔다.

이번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심기일전하겠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4·7 재보선 이후 민심을 수용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대규모 인적쇄신,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 추가 도입 계약 등 지지율 반등 요인이 있었음에도 효과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최근의 한 달 새 지지율 하락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종전 역대 최저치 동률을 기록한 지난 3월 3주차(37%) 이후 Δ3월 4주차 34% Δ4월 1주차 32% Δ4월 3주차 30% 등 연속으로 취임 후 취저치를 경신했다. 지난주(4월 4주차)에 1%포인트 상승하며 반전 기회를 엿봤지만 다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등 민생현안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정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등 순으로 지적이 많았다.

물론 역대 대통령의 사례에서도 나타났듯이 임기 말로 갈수록 지지율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남은 임기 지지율 급락이 아닌 소프트랜딩(연착륙)을 위해서라도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성과를 내놔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청와대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선방해왔다는 점을 적극 알려왔지만, 지지율에서도 나타나듯 이 같은 홍보가 민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백신의 경우 추가 공급 계약은 됐지만,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접종한 뒤 안전하다는 인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다. 경제지표 역시 수출 중심의 회복세보다도 내수에서 활기가 돌아야 민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문 대통령이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청와대는 남은 기간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연착륙할 방안에 대한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와대는 최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단장으로 청년 문제를 전담하는 '청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지난 27일 첫 회의를 가졌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2030세대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진 것에 대한 자성과 함께 청년 문제에 본격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오는 5월과 6월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상외교 성과에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아울러 백신의 경우 이날 기준 1차 접종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만큼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앞으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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