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동 잦은 '가정의 달', 7월 거리두기 완화 앞두고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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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동 잦은 '가정의 달', 7월 거리두기 완화 앞두고 최대 분수령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5.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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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왔음에도 일상은 여전히 퍽퍽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으면서다. 2일 0시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6명으로,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증가세는 아니지만 직장과 가족, 유흥시설 등을 중심으로 50명대 이하의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더군다나 가족 모임이나 행사가 많은 5월에 접어들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에 달하면서 혹시 모를 '인도발 변이' 유입에 대한 공포감도 확산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06명(지역 발생 58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2만324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627명)에 비해 21명 감소한 규모지만, 가족 모임과 행사가 많은 5월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날, 그리고 부처님오신날까지 몰려있는 탓에 많은 사람 간 이동과 만남이 예상된다. 결혼 시즌이 맞물리며 웨딩 박람회 등 대형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동과 만남이 잦아지는 만큼 감염확산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2주간 확진 경로를 살펴보면 가족이나 지인과 접촉했다 확진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자칫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도 30%에 근접한 상황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3주 더 연장한 것도 이 같은 점이 반영된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국내 유명 관광지를 찾으려는 발길은 분주하다. 연일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의 경우 지난달 한 달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정부가 오는 7월부터 기존보다 완화된 내용의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면 계획은 어그러질 수 있다.

거리두기 개편안은 현재 적용 중인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시설 운영제한 시간도 지금보다 더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집합금지' '사적 모임 금지'를 완전히 풀거나 완화하겠다는 것인데,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면 우리가 그리워하는 일상으로의 회복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실제 정부는 의료체계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 '일평균 확진자 1000명 이하 유지'를 거리두기 개편 시행 조건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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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꺼내든 '2주간 자가격리 면제' 카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1·2차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해외에 다녀와도 14일간의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당장 5일부터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에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른바 '노쇼'(No-Show) 백신 접종에 대한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해 놓고 나오지 않아 남는 백신에 대해 정부가 누구나 맞을 수 있게 하자,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백신을 맞고 미뤘던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오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간격(12주)과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기간(2주)을 고려한다면, 8~9월에는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출장이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책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가격리 면제 카드를 시행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AZ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이 끝나고도 20% 정도는 확진될 가능성이 있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취약해 해외여행 이후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있다"며 "완전한 자가격리 면제 대신 '최소 1주일 자가격리' 등 현재 기준보다 경감하는 방식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소식도 들린다. 인도에서는 하루 만에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전 세계 방역당국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와 베트남에선 최근 인도발 변이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 나라는 물론 주요국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 조치에 나섰다. 호주는 인도에서 들어오는 자국민의 입국마저 막았다.

우리나라 주변국 상황도 좋지 않다. 일본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했다. 중국 역시 5일간의 노동절 황금연휴에 들어가면서 각 도시 관광명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 기간 연인원 2억6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339만5104명으로 집계됐다. 전 국민 중 6.6%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정부가 목표로 삼은 '올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달성하려면 6월까지는 약 860만명이 더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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