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지도부, 비주류 전면 포진…친문 최고위원단과 갈등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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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지도부, 비주류 전면 포진…친문 최고위원단과 갈등 '불씨'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5.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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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당직에 전면 배치하면서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과 균형을 맞추고 있다.

송 대표와 함께 선임된 최고위원들이 대부분 친문 인사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임 사무총장에 3선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당 사무총장에 내정된 윤관석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은 당 중진이지만, 당내에서는 비주류에 속한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남동구을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중앙당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와 최고위원,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송 대표가 인천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인천시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쌓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송 대표 캠프의 중추 역할을 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을 10개월여 남긴 시점에 막중한 자리를 맡는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실 사무총장직을 제안받고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당이 어려울 때 당의 일원으로서 당의 부름을 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사무총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무엇보다 공정과 일로서 평가받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윤관석 정무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제1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2021.4.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 사무총장에 앞서 당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된 재선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대표와 함께했다.

김 비서실장은 진보·개혁성향 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이다. 하지만 역시 친문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재선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다만 강성 친문 인사들보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는다.

이외에 대변인에는 의사 출신 초선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이 발탁됐다. 의사 출신인 이 대변인은 송 대표가 맏형격으로 있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구성원이다.

당직에 무계파 또는 비주류가 속속 임명되고 있지만 송 대표와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단은 친문 주류가 포진했다. 이에 향후 주요 현안을 놓고 부딪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는 벌써 갈등의 불씨가 보이기도 한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전날(3일) 최고위 회의에서 "종부세 완화는 잘못된 처방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용민 최고위원도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이분법적 논리가 이번 전당대회 선거 결과를 통해 근거 없음이 확인됐다"며 기존 민주당의 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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