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현충일서 이례적 한일관계 언급…G7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은
상태바
文 현충일서 이례적 한일관계 언급…G7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은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6.07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모습.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해 일본에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여부에 주목되는 상황 속 이 같은 메시지는 의미가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6일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 선로에서 국경을 넘은 인간애를 실현한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의 희생은 언젠가 한일 양국의 협력의 정신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한일관계를 언급한 것은 임기 동안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중근 의사와 광복군을 언급한 지난해완 다소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최근 한일당국 간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있다는 일본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계기 한일 양자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고위 당국자는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할 이점이 없다"며 "아무런 준비도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도 아직까지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일관계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뤄진 2019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미일 공조 정책 아래 악화 분위기가 누그러진 듯 했으나 최근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해 논란이 이는 등 다시 암초를 만났다.

아울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상황이 어렵다는 점도 정상회담에 장애물로 꼽히고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현재 일본 내 도쿄 올림픽 개최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아울러 9월 총선이 예정돼 있어 스가 총리 입장에서 한일정상회담은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2021.5.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양 교수는 이어 "한일 간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후쿠시마 오염수, 도쿄올림픽 독도표기 문제 등 한일 간 의견 차만 드러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본 측에서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강력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G7 정상회의에서 어떻게서든 한일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식 회담이 아닌 '풀 어사이드(pull-aside:대화를 위해 옆으로 불러낸다)' 방식의 약식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국견제를 위해 동아시아에서 '한미일 공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 우리 정부도 최우선 과제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있어 바이든 행정부를 견인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이 차원에서 한미일은 4월 안보실장 회의와 합참의장 회의를 열었고, 지난달엔 G7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이후엔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 수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고위급 회의를 이어갔다.

이원덕 국민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는 "바이든이 중재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올림픽 독도 문제로 인해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번 계기 양자정상회담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