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난항 씨티은행…노조 "우리가 뭘 잘못했나, 고용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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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난항 씨티은행…노조 "우리가 뭘 잘못했나, 고용 보장하라"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6.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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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8일 오후 한국씨티은행 본사 뒤편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 금융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가 전 직원 고용 승계가 보장된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 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사 뒤편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진창근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씨티그룹은 얼마 남지도 않은 영업점도 모조리 폐쇄하고, 남은 직원들은 문밖으로 내쫓을 것"이라며 "'은행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청춘을 묻었는데,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씨티그룹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그간 두 차례 이사회를 진행했다. 지난 3일 이사회에서 경영진은 매각 관련 진행 경과와 관련해 복수의 금융회사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들은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직원은 2500명에 달한다.

이날 기자회견도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노조 관계자는 "소비자금융에 종사하는 2500명 직원의 고용 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게 노조의 요구"라고 밝혔다.

인수 의향자가 나타났어도 매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의향서를 제출한 금융회사들이 '인수'보다는 한국씨티은행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의도를 가졌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분리매각'이 아닌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지난 3일 이사회가 끝난 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고객과 직원을 위한 최선의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 조건과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되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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