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300여명 대상 '제2 N번방' 김영준 신상공개…"범죄예방 차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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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300여명 대상 '제2 N번방' 김영준 신상공개…"범죄예방 차원"(종합)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6.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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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서울경찰청이 남성 1300여명의 나체영상을 녹화해 유포한 '제2 n번방' 피의자 김영준(29·남)씨의 신상정보를 9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성명과 나이를 공개했으며 얼굴은 11일 오전 8시 검찰 송치 때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청은 "신상공개위가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및 주변인의 피해 등을 논의한 결과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성범죄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26)이 처음이다.

서울청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남성 1300여명과 영상통화하며 음란행위 등을 녹화해 유포했다. 김씨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랜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소지하고 있던 여성 사진이 자신인 것처럼 게시해 남성을 유인한 뒤 카카오톡 또는 스카이프로 대화를 요청해 "얼굴과 몸을 보고 싶다"며 영상통화를 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미리 확보해 둔 여성 음란영상을 송출하고 화면 속 여성의 입모양과 비슷하게 대화하며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대 남성을 속였다.

김씨는 남성들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해 녹화하고 텔레그램 등으로 다른 사람과 교환하거나 판매했다.

또 자신이 가장한 여성을 만나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아동·청소년 일곱명을 자신의 주거지와 모텔 등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하게 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피해자 조사와 채팅앱 등을 수 차례 압수수색해 김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3일 김씨를 주거지에서 검거·구속했으며 몸캠 영상 총 2만7000여개와 저장매체 원본 3개를 압수했다.

김씨는 남성을 유인하기 위한 여성 음란영상 등도 4만5000여개 소지하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불법촬영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남성 아동·청소년 3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유출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향후 김씨의 압수물 분석 및 추가 조사를 통해 여죄와 범죄 수익규모 등을 특정하고 영상물을 구매한 자들도 수사해 검거할 계획이다.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신청하고 확인된 수익금은 국세청에 통보해 유사범죄 발생 가능성과 범죄 의지를 차단할 방침이다.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영상 저장 매체 원본을 압수·폐기하고 불법촬영물 추적시스템을 통해 인터넷 유포 내역을 확인한 후 여성가족부 등과 협업해 삭제·차단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가 남성을 대상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디지털 성범죄 척결의 의지가 반영된 수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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