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넓어지는 與 '경선 연기' 논란…'원칙 대 흥행' 갈라진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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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넓어지는 與 '경선 연기' 논란…'원칙 대 흥행' 갈라진 잠룡들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6.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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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잠룡들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경선 연기론을 두고 연일 맞서며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은 원칙에 맞게 경선을 기존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등은 흥행을 이유로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10일) "지금의 당헌·당규는 이해찬 전 대표 때 전 당원의 투표를 통해 합의를 낸 것이다. 이걸 형편이나 형세에 따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을 표했다.

박용진 의원도 지난 9일 경선 연기론에 반대했다. 박용진 의원 측은 "'反이재명 연대'로 묶이는 것을 원하지 않고, 경선 연기를 반대한다"면서 "후보들이 자신의 실력으로 정권 재창출의 주역임을 증명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주당 예비경선을 치열하게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를 향한 추격자들의 견제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며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든든한 우군이 나타난 셈이다.

이 지사도 전날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신뢰와 진실을 획득하는 길"이라면서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송영길 대표가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 출범을 예고하며 경선 연기론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결정도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대선 흥행을 이유로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여권 잠룡 '빅3' 중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칙론을 앞세웠지만 대선 경선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그 기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직접 "경선 시기나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했고,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필요하다면 경선 시기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와 이광재 의원 등도 경선연기론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지도부가 대선기획단장으로 내정됐던 우상호 의원이 권익위 부동산 불법 전수조사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기획단 구성이 자연스레 늦춰질 것으로 보이며, 오는 21~22일로 예정됐던 기존 예비후보 등록 일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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