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노린 '가짜 수능생' 폭증…'9월 모평' 졸업생 3만명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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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노린 '가짜 수능생' 폭증…'9월 모평' 졸업생 3만명 늘어(종합)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7.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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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허수 지원'이 급증할 것이라는 교육계 우려가 현실화했다. 지난해 대비 재학생 지원자는 줄었는데 졸업생 지원자는 3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9월 모의평가 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전국에서 총 51만7234명이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접수 인원 48만7347명과 비교해 2만9887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수능 응시 여부와 관계 없이 오는 19일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재학생 응시자는 지난해 40만9287명에서 올해 40만8042명으로 오히려 1245명 줄었다.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지난해 7만8060명에서 올해 10만9192명으로 3만1132명(39.9%)이나 폭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만 놓고 보면 졸업생 응시자가 지난해 약 4000명에서 올해 약 1만4000명으로 1만명 이상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 응시를 희망한 졸업생까지 포함한 수치이긴 하지만 지난해 대비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백신 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모의평가 중요성을 고려해 학교별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시험실을 늘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부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부에서 시험실 추가 확보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의평가는 재학생은 학교에서, 입시학원에 다니는 졸업생은 소속 학원에서 응시한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졸업생은 출신 학교나 학원에서 응시할 수 있다. 이밖에 출신 학교가 없는 검정고시생은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입시학원에서 응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5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올해 9월 모의평가는 '온라인 응시'를 별도로 신청받아 '시험실 응시'를 선택한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오는 8월 중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부터 코로나19 여파로 확진·자가격리된 수험생, 의심증상이 나타나 등교가 중지되거나 원격수업 전환으로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없게 된 수험생을 위해 'IBT'(Internet-Based Testing·인터넷 기반 시험)가 도입됐지만 원서 접수 단계부터 온라인 응시를 신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 허수 지원이 급증해 실제 수험생의 응시 기회가 박탈되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교와 학원에서 시험실을 추가 마련, 원하는 경우 시험실 응시를 100%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학교에서도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는 데다 학원에서도 비재원생 응시 인원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육부의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날 9월 모의평가에서 시험실 응시를 희망한 초과 접수자는 전국에서 약 1500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에서 시험실 응시 관련 초과 접수자가 약 1500명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종합하면 대부분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의평가 응시 인원은 시험실당 24명으로 제한된다. 초과 접수한 1500여명의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63개의 시험실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학교별로 시험실을 1개씩은 늘려달라고 당부해 최대한 시험실을 늘렸다"면서도 "재학생들의 수업과 방역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학교 시험실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의 경우 지난달 28일 원서 접수 첫날, 시작 1분 만에 조기 마감한 이후 추가 접수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투스교육 계열 학원도 교육부에서 시험실 추가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입시학원들이 애초에 최대한 비재원생의 응시 기회도 보장하는 방향으로 인원을 배정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이 수능위주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시 환경 변화로 재도전 수요가 증가했고 백신 접종을 통한 수능 등 대입의 안정적 준비를 위해 9월 모의평가 신청 유인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험장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추가시험장을 마련해 7월말까지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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