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반이재명 연대 의기투합 노리나…결선투표서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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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반이재명 연대 의기투합 노리나…결선투표서 반전 기대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7.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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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여의도 IFC몰 CGV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선언식 행사장을 방문한 정세균 전 총리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제공) 2021.7.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본경선에 진출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적통 후보론'을 고리로 연대를 이룰지 주목된다.

애초 '적통 후보론', 이른바 '반이재명 연대론'의 불을 지핀 쪽은 정 전 총리였다. 정 전 총리는 지난 예비경선에서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추가 연대 가능성을 키워왔다. 이와 달리 이 전 대표는 연대론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본경선이 시작되는 12일 정 전 총리는 "단일화는 없다"고 본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와 달리 이 전 대표는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적통 후보론에 힘을 실었다. 본게임이 시작되자 단일화를 적극 강조하는 이 전 대표와 선긋기에 나선 정 전 총리가 미묘한 입장 변화를 드러낸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원래 그럴 필요가 없고, 전혀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단일화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경선 설계 자체가 마지막에는 유력자 두 사람이 경선을 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전날(11일) 기자들과 만나 "저와 정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2대 총리를 했던 사람들이다. 성공적인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목표가 일치하기 때문에 협력을 통해 그런 결과를 반드시 낳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온도 차가 난다.

이런 차이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TBS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0.6%를 기록해 이 지사(29.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주와 비교해 이 지사는 2.4%p 하락했지만 이 전 대표는 7.7%p 상승했다.

이와 달리 정 전 총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8%)과 박용진 의원(4.4%)보다 낮은 4.0%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진다면 이 전 대표 중심의 사실상 흡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총리로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인 상황이다.

당장은 단일화를 논의할 수 없더라도 두 후보 모두 이 지사와의 결선투표에서 '한판승'을 노리고 있어 자연스러운 연대 가능성은 여전하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적통 후보론'을 내세우고 있고, 지난 3일 단독 회동을 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 모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민주당-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에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남고, 정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지만 '노무현 정신' 계승에는 한목소리를 낸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입각했고, 당 대표를 지냈다. 이 전 대표는 노무현 후보·당선인 대변인을 맡아 대통령 취임사를 작성했다. 또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나란히 초대, 2대 총리를 지냈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의 대표와 민주당 정부 총리를 지냈다는 점에서 '정통성'을 내세울 자격은 충분한 셈이다.

또 두 후보 모두 이 지사를 상대로는 대립각을 세우 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와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그는 "예비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적 쟁점에 집중하겠다. 사회적 상속 제도의 필요성과 기본소득론의 맹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시장의 현실과 상충된 규제 논리에 치중한 다른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과 달리 부동산 정책의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인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항마'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신경민 전 의원은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토론 초반부에 공약이 아니라고 했다가 공격을 받으니 후순위 공약이라고 말을 바꿨다. 공약을 공약이라 부르지 못하는 그런 후보다. 저는 '이길동'이라 부른다. 대표 브랜드가 사라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 업적인 계곡 정비가 표절이었다는 게 남양주시장 성명서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다"며 "바지발언 역시 독선과 독재적 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질문한) 정 전 총리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국민 모독"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도덕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사생활 관련 논란이 없는 만큼 상호 간에는 정책 대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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