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밥'에서 '사이다'로 변하나…첫 이낙연 비판 성명내며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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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밥'에서 '사이다'로 변하나…첫 이낙연 비판 성명내며 '견제'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7.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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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선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재명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1.7.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를 먼저 공격하기보단 방어 위주의 모습을 보여왔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처음으로 타 후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면서 공세에 나섰다.

컷오프 과정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양측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자 대응 기조를 변경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원팀'을 강조하며 경선 후 화합을 도모해온 이 지사가 향후 본경선에서 특유의 '사이다' 기조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이재명 캠프의 이경 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후보 배우자의 과거 행적 검증에 이재명 후보가 신중함을 보인다고 해서, 이낙연 후보 측은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해서'라고 공격했다"라며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추격해야 하는 이낙연 후보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런 비판은 '정치인의 품격'과 거리가 멀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속속들이 꿰뚫어야 하고 모자람이 없어야 한다"면서도 "결혼 전 배우자의 사적인 직업 문제까지 검증 대상으로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이 지사가 검증은 후보자 개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거나, 결혼 전 배우자의 생활에 대해서 후보가 책임지기 힘들단 취지의 말을 한 것을 옹호하면서 이낙연 캠프에 대해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것이다.

앞서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혹시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의 논문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건 아닐까? '쥴리'는 든든한 호위무사가 생겨서 좋겠다"라고 했다.

또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도 지난 12일 "지난 2017년 1월15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가족 검증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던 이 후보가 2021년에는 윤 전 총장 가족에게는 왜 적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할 말은 하고 필요할 경우 과감한 실천을 하는 모습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왔지만,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1위 주자로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이에 대응만 했을 뿐 먼저 공세에 나서거나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진 않았다.

이 지사는 스스로 "이제 저는 사이다보다 국밥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경선 과정에서의 분열을 최소화하고 타 캠프와 화학적 결합을 통해 본선에서 야권주자와 경쟁할 것을 대비해왔다. 이는 분명한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전략이었기도 하다.

전략적 인내 혹은 전략적 화합을 추구하는 사이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하자 이런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예비경선의 경우 2주 남짓이었지만, 본경선의 경우 9월까지 두달 가량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까지 방어적인 태도만 보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회사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전 대표는 43.7%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41.2%)을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내에서 앞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42.2%로 이 지사(41.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에 비해 좀 더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이 지사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어 보였다"라며 "본인도 어색했을 것이고 이제는 본연의 색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제 6명이 치르는 본경선이 시작했고, 9월까지 가야 하는 일정이라 계속 기존의 방식으로 있을 수는 없다"라며 "본선을 위한 '모드전환'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급함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는데 조급함이라고 하면 남을 가장 먼저 공격하고 그러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기조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에게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대응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캠프의 기조나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직접 비판하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부대변인의 논평에 대해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부대변인의 논평 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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