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입당 밀당…崔 입당에 힘 실리는 '국민의힘 자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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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입당 밀당…崔 입당에 힘 실리는 '국민의힘 자강론'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7.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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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식에서 입당신청이 완료된 최 전 원장의 핸드폰을 보여주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이름으로 정권을 쟁취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 자강론'이 힘을 얻게 됐다.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전히 입당을 주저하고 있지만 또 다른 주요 주자인 최 전 원장이 입당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이른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빅텐트'로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 한 핵심 관계자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의 입당을 계기로 당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당 소속 대선후보로 집권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제1야당이 정권교체의 최대 플랫폼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대권주자로서 움직임은 있었지만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상황 속 최 전 원장의 합류로 치열한 내부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최 전 원장의 입당이 경선을 흥행시킬 카드가 되는 것은 물론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던 '윤석열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최측근인 아내, 장모를 둘러싼 의혹으로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 때부터 강조해왔던 '8월 경선버스 정시출발론'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전날(16일) 라디오에서 당 외부주자였던 최 전 원장의 합류를 두고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플랫폼으로 인정받았다"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자강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실현됐었다.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보선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했다. 본선에 오른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을 꺾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직을 거머쥐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입당 축하식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며 자강론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외부 주자들 입장에서도 밋밋한 경선보다는 다양한 당내 주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는 게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민의힘을 소위 접수하는 것은 재미가 없고 경선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부분까지 본다면 윤 전 총장 등의 입당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이 자강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외연을 넓히는 효과가 있어 플러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나쁘지 않다. 제1야당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최 전 원장이 입당하면서 범야권 통합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상징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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