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박진호, 10m 공기소총 입사 동메달…"메달 색 바꿔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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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박진호, 10m 공기소총 입사 동메달…"메달 색 바꿔볼게요"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8.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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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사격 R1 10m 공기소총 입사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1.8.30/뉴스1


(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한국 장애인 남자 사격의 간판 박진호(44·청주시청)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사격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자신의 첫 패럴림픽 메달이기도 하다.

박진호는 30일 일본 도쿄의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서 224.5점을 쏴 둥차오(246.4점·중국), 안드리 도로셴코(245.1점·우크라이나)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출전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선 입상에 실패했다.

박진호는 "그동안 다른 대회에서는 메달이 다 나왔는데 패럴림픽만 없었다. 이제 (동메달이) 나왔으니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색깔을 바꿔봐야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값진 동메달이지만 박진호에겐 진한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예선(총 60발)에서 631.3점을 쏜 박진호는 세계 기록과 패럴림픽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며 결선에 진출했다.

사격 결선에선 총 24발을 쏘는데 11번째 총알부터 2발마다 최저점 선수를 1명씩 탈락시키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박진호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첫 10발에서 100.8점을 쏘며 8명 중 7위에 그쳐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박진호는 "예선에서 세계 기록이 나왔지만 결선 초반에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감을 잡으니까 이미 늦었더라. 영점이 잡힐 때까지 한 발만 제대로 쏘자는 심정으로 경기했는데 그 뒤에야 탄착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내 순위를 끌어올렸고, 19번째 발에서 10.7점을 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기적 같은 반전 페이스였다.

하지만 21번째 사격에서 9.4점을 쏘는 실수를 범하면서 금메달을 내줬다.

박진호는 "다 따라가니까 욕심이라는 게 생겼다. 그래서 실수가 나왔다"면서도 "좋은 경험이었다. 남은 경기가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빼어난 운동신경으로 여러 스포츠를 즐겼던 박진호는 2002년 낙상으로 크게 다쳤다. 척수손상으로 하지가 마비됐다. 혈기왕성한 25세 때 일이다.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한 것도 결국 스포츠였다.

그는 이제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9월1일), 50m 소총 3자세(3일), 혼성 50m 소총 복사(5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그는 "남은 세 종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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