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시간 사이 '여성 2명' 살해…범인 놓쳐 두번째 희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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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시간 사이 '여성 2명' 살해…범인 놓쳐 두번째 희생자 발생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8.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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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전자발찌 훼손 혐의를 받는 강모씨(56·남)의 자택 모습. 2021.8.29/© 뉴스1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박재하 기자 = 성범죄 전과자 강모씨(56)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건 불과 약 53시간 만의 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의 약 2시간 전 외출 제한 처분을 위반해 '위험 징후'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출소 후 '외출 제한' 2번 위반…피해자 살해 후 이탈 경보

강씨가 첫번째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한 26일 오후 9시30분~10시쯤부터 약 2시간 뒤인 27일 0시14분쯤, 서울동부보호관찰소에는 강씨가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겼다는 경보가 울렸다.

강씨는 2005년 9월에 저지른 두번째 성범죄로 징역 15년 복역 중 2021년 5월6일 천안교도소에서 가출소하며 전자장치 부착명령 5년 및 오후 11시~오전 4시 외출제한 처분을 받았는데, 이 시간에 거주지 밖으로 이탈했다는 경보였다.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 직원은 즉각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인 0시34분쯤 외출제한 위반이 종료됐다. 강씨가 자택으로 귀가한 것이다. 직원들은 이 위반 사실에 대해 소환·조사할 예정임을 고지만 하고 돌아갔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첫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시점이 26일 오후 9시30분~10시 사이라고 진술했다. 진술대로 라면 직원들이 출동했을 당시 강씨의 자택 안에는 첫번째 여성의 시신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험 징후'를 포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27일 오후 5시31분쯤 강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했다는 경보가 발생해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관제 직원이 112상황실 및 서울동부보호관찰소에 통보했다. 서울·경기 10개 보호관찰소 및 송파경찰서에도 검거 협조를 요청했다.

30분쯤 뒤인 오후 6시쯤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 직원 2명은 전자발찌 훼손 위치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도착해 수색을 시작했으나, 강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도 오후 5시37분쯤, 오후 7시30분쯤 강씨의 자택을 방문했으나 강씨가 없어 발길을 돌렸다. 체포영장 신청은 됐지만, 발부되지 않은 시점이라 강제로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27일 3번, 28일 2번 등 총 5번을 갔지만 자택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이후 법무부는 27일 오후 8시26분 경찰에 검거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동시에 강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동경로를 확인해 오후 11시쯤 차량 렌트 사실을 확인해 차적조회를 실시했다.

다만 해당 렌트카 업체가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인 다음날(28일) 오전 9시쯤 실시간 차량 GPS조회를 통해 차량 소재지를 확인했으나,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오전 9시18분쯤 강씨가 서울역 인근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후였기 때문이다.

이후 법무부는 휴대폰 위치추적, 폐쇄회로(CC)TV 조회, 가족·지인 등 관계인 접촉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소재 추적을 실시했으나 결국 검거하지 못했다. 강씨는 지하철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것까지만 최종 행적이 확인됐다.

◇행적 묘연한 사이 두번째 살인…경찰 "신상공개 검토"

행적이 확인되지 동안 강씨는 29일 오전 3시쯤 두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 5시간 뒤인 오전 8시쯤 두번째 피해자의 차량을 끌고 송파경찰서에 직접 찾아 자수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가 자수한 다음에야 처음으로 범죄 경력 조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 2구 모두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입고 있었던 옷도 훼손된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범행 사실이 곧 발각돼 경찰에 잡힐 것이라는 생각에 자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각각 40대, 50대로 모두 강씨를 알고 있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의 범행 동기가 피해자가 성관계를 거부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 중이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 중으로, 현재 강씨가 진술한 대로 금전 문제인 것으로 파악 중이다.

파악된 공범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후 살해된 여성 외에 강씨의 자택에 방문한 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여성 2명은 2005년 특수강제추행 등 범죄전력이 있는 강씨의 과거 피해자들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강씨의 신상공개를 검토 중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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