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사직안 놓고 여야 '밀당'…野"당론 아니지만, 공감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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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사직안 놓고 여야 '밀당'…野"당론 아니지만, 공감대 있어"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8.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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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에서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윤 의원에 대한 발언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되는 대로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친의 편지 내용을 밝혔다. 2021.8.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친의 투기 및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안을 두고 여야가 팽팽한 물밑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 사퇴안을 고리로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을 떠넘기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의 사퇴를 "정치적 쇼"로 규정하고 처리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윤 의원의 사퇴안은 30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되어야 한다. 국회의원 사직은 회기 중일 경우에는 본회의 의결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은 윤 의원의 사퇴안에 대한 여야 합의처리를 제안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 사퇴안을 여당 압박용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윤 의원 사퇴'에 대해 "당론을 정한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윤 의원은 본인 수사나 조사를 앞두고 국회의원으로서 권력을 누리지 않겠다고 선택한 길이다. 정략적인 이유로 막아 세우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JTBC 인터뷰에서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불합리한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다"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윤 의원 생각에 맞춰서 가는 것이 옳지 않나"라고 했다.

윤 의원 사퇴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함께 여당의 동참 필요성도 주장하며 결정권을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민주당에 넘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본회의 상정 자체에 부정적이다.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최근 언행은 마치 영화 '타짜'의 고니와 아귀가 벌인 도박판을 떠올리게 한다"며 "의원직을 걸고 베팅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윤 의원도 자신의 의원직 사퇴 발표가 희화화되는 것이 싫다면, 탈당을 먼저 하고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 행보를 결정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 의원 사퇴안 처리에 따른 후폭풍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6월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라는 고강도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모두 당에 남아있고,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 의원 사퇴안을 처리할 경우 '내로남불'이라는 역풍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사퇴안이 부결된다면 윤 의원 존재감이 키우는 데다 다시 부동산 이슈가 전면에 부상할 수 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7~28일부터 전국 성인남녀 1015명에게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의원직 사퇴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응답은 41.7%, '책임 회피성 사퇴'라는 응답은 43.8%를 기록하며 사퇴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팽팽히 맞섰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4.6%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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