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압색 공수처, 김웅 의원실 대치 11시간 반 만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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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압색 공수처, 김웅 의원실 대치 11시간 반 만에 철수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9.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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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중인 공수처 박시영 검사와 수사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국힘 관계자들과 대치하다가 밤 9시15분께 철수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최동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이 막아서면서 일단 철수하기로 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10일 오전 9시쯤부터 김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자택과 차량,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대구고검 사무실과 서울 자택 등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의원 사무실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압수수색을 마쳤지만, 김 의원의 사무실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의원이 압수수색에 이의를 제기하며 막아서면서 중단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대치를 벌이다 결국 공수처 측이 밤 9시18분쯤 철수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불법성을 인정해서 중단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건 없다"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 의원 사무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약 11시간30분 만에 철수한 셈이다.

공수처 측은 이날 현장에서 철수한 뒤 '압수수색 중단 관련 입장'을 내고 "김 의원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제지로 (압수수색을) 집행하지 못하고 중단했다"며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 절차에 따라 집행하려는 수사팀의 합법적 행위를 다수의 힘으로 가로막고, 그 과정에서 검사에게 고성과 호통, 반말을 한 데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이날 공수처가 김 의원과 변호사 입회 없이 일부 범죄사실만 언급한 채 영장을 집행하고, 압수물 대상에 적시되지 않은 보좌관과 비서관 PC도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아울러 김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공수처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수사절차를 국민의힘이 막고 있다고 맞섰다. 이후 오후에 추가 인력을 의원회관에 보내는 등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일단 한발 물러선 셈이다.

공수처는 전날(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공수처는 입건 직후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고, 기각 없이 전부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입건되지 않았지만 주요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대검과 윤 전 총장은 압수수색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사건 제보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대검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까닭은 공수처도 최근 제보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당시 사용하던 휴대폰과 USB 등을 공수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의원과 손 검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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