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전에 명운 건 이낙연…투표율 제고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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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전에 명운 건 이낙연…투표율 제고에 '사활'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09.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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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1.9.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캠프(필연캠프)는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호남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확보해야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을 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호남의 당원과 대의원 여러분,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느냐, 아니냐가 여러분께 달려 있다"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필연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홍영표 의원도 논평을 통해 "이낙연 후보가 나라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더 가질 것인가는 오직 호남인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전날(23일) 집계된 광주·전남과 전북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은 지난 21일, 전북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는데 권리당원 투표율은 각각 40.29%(50826명/12만6156명), 35.69%(2만6900명/7만5367명)에 그쳤다.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은 지금까지 순회경선 중 최저치고, 광주·전남·전북의 권리당원 합계 투표율도 38.56%로 충청권(38.69%), 대구·경북(63.08%), 강원(44.13%)보다 낮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낮은 요인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집단이 큰 것과 추석이라는 연휴가 맞물려 있었던 점을 꼽고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지역보다 호남, 특히 전북은 권리당원의 수가 굉장히 많다"며 "수가 적은 지역보다 당연히 투표율은 떨어지기 마련이고 추석 연휴 때문에 투표 독려 문자 등이 도달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홍기원 의원도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특히 호남은 민주당의 오랜 기반이니까 권리당원 중에 나이가 있는 분들이 많다"며 "그래서 온라인 투표가 서툰 분들이 많은 것 같고, ARS 투표에서 많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광주·전남 ARS 투표 둘째 날이자, 전북 ARS 투표 첫날인 이날 두 지역 모두 권리당원 투표율이 50%를 돌파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아침에 당 사무처로부터 두 군데 다 50%를 넘은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투표율이 달성됐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금까지 누적 득표율 32.46%(17만2790표)로, 이재명 후보(53.71%, 28만5856표)를 11만여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호남에서 이낙연 후보가 45% 수준을 득표해 이재명 후보를 5%포인트(p) 차이로 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 투표로 가기 위해서는 호남에서 이기는 데 그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해 격차를 좁혀야 한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투표율이 낮으면 우리가 이기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는 문제는 다르게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당 전반적으로도 경선은 축제라는 점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찌 됐든 호남에서 이기게 되면 앞으로 2차,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나 수도권 순회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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