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김병준 달리 보는 윤석열-김종인…이유있는 '선택'과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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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김병준 달리 보는 윤석열-김종인…이유있는 '선택'과 '거부'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11.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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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별도로 꾸려지는 위원회 설치를 두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18일 윤 후보 측에 따르면 윤 후보는 후보 직속의 '국민화합혁신위원회'(화합혁신위) 설치를 추진 중이다. 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수락을 고심 중이다.

화합혁신위와 같은 후보 직속의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병준 전 위원장의 경우 총괄선대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공동선대위원장 3단계 선대위원장 구조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상임선대위원장직에 공동 선임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위원회 설치에 부정적이다. 전날 윤 후보와 만남에도 선대위 1차 인선 발표가 다음주로 늦춰진 데는 위원회 설치를 비롯한 인선 방안에 두 사람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8.10.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야권에선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토'가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단 선거 때마다 간판만 바꿔 나오는 위원회 설치로는 국민통합이나 미래비전같은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기구 만들고 사람 몇 명 들어간다고 국민 통합이 되는 게 아니다"며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당면한 무엇 때문에 통합이 안 되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김한길 전 대표나 김병준 전 위원장이 선대위와 별도로 꾸려지는 후보 직속의 위원회에 수장에 오를 경우 자신의 운신 폭이 제한되고 선거전략 수립에서도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동안 선대위에서 '일할 여건'이 마련돼야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허수아비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차 피력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과는 개인적 악연도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이 지난 4월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겨냥해 '뇌물 받은 전과자'로 직격하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을 "진짜 하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2억1000만원을 뇌물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김병준 위원장은 우선 개인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며 "두 사람 사이에 위계를 다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일 당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세종시당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반면 지역과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형 선대위'를 구상하는 윤 후보는 김한길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 영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출신 가운데 대표적 비문 인사로 꼽히는 데다 김 전 대표 합류 시 윤 후보로선 호남계 민주당 인사들의 인적 자원도 넓어진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중도 성향의 학자 출신이다.

윤 후보가 김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 인선을 밀어붙이는 데는 윤 후보 측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상왕' 역할에 대한 견제가 작용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윤 후보 측은 선대위 인사권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이 대표가 아닌 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뻔히 받아들이지 않을 인선안을 들고 간 건 주변의 입김 때문"이라며 "이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토권 행사에 어떤 협상 카드를 내밀어 결과를 만들지가 윤 후보의 정치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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