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바뀌는 한국시리즈 우승팀…KBO리그는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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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바뀌는 한국시리즈 우승팀…KBO리그는 춘추전국시대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1.11.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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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KT 선수들이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지고 있다. 2021.11.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매년 바뀌고 있다. 이번에는 '막내' KT 위즈가 7번째 시즌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는데 2017년부터 해마다 우승팀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KBO리그는 특정 팀의 '왕조 시대'가 끝나고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모양새다.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으나 최근 5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은 한 번(2019년)뿐이었다.

2017년부터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두산, NC 다이노스, KT가 차례로 한국시리즈에서 감동의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중 2017년 KIA, 2019년 두산, 2020년 NC, 올해 KT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 우승이었다.

KBO리그 참가 역사가 10년도 안 되는 9구단 NC와 10구단 KT가 계획성 있는 투자 끝에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는 것도 상징성이 크다. 두 팀은 2018년까지만 해도 9위(KT)와 10위(NC)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이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밑바닥부터 다지며 팀을 발전시킨다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KIA와 SK도 나란히 8년 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냈는데 각각 김기태 감독, 트레이 힐만 감독은 한 계단씩 밟아가며 계약기간의 마지막 시즌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맞물려 정상을 지키는 일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리그 출범 이후 2년 이상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은 지금껏 7차례 나왔다.

2연패가 5번(1996~1997년 해태 타이거즈·2003~2004년 현대 유니콘스·2005~2006년 삼성 라이온즈·2007~2008년 SK·2015~2016년 두산)이며 4연패가 4번(1986~19889년 해태·2011~2014년 삼성)이었다. 최근은 쉽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이 한국시리즈에서 수성의 기회를 잡는 것조차 벅찼다. KIA, SK, NC는 우승 이듬해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가을 타짜' 두산만 2020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힘겹게 도달했을 뿐이다.

올해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NC는 5할 승률(67승9무68패)조차 못하며 7위까지 미끄러졌다.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주축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징계 여파가 있었으나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NC는 중위권을 맴돌았다.

전력의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 팀에 우승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기도 하다.

키움 히어로즈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정후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초보 감독들의 시행착오와 맞물려 전력도 떨어져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키움은 2014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 문턱이라도 밟아보기라도 했다.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1위 결정전(1경기)과 플레이오프(2경기)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한국시리즈에 오를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지난 20세기에 정상에 올랐던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는 다른 팀의 우승이 부럽기만 하다. 롯데는 1999년, LG는 2002년, 한화는 2006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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