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솔직해야, 그게 반성"…소녀상 앞 밀려난 수요시위 30주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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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솔직해야, 그게 반성"…소녀상 앞 밀려난 수요시위 30주년(종합)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2.0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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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52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며 함성을 외치고 있다. 2021.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5일 30주년을 맞은 수요시위에서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인정과 사죄를 재차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에서 조금 떨어진 연합뉴스 앞에서 제1525차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30주년 기념 영상에서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진정한 반성을 요구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수요시위가 30년이라는데 일본이 사죄를 안하고 있다"며 "우리를 한국 땅에서 강제로 끌고 가서 고생시킨 적이 없다고 하는데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라는 것이다. 그게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못 나왔지만 오늘이 수요시위 30주년"이라며 "아직까지 일본은 저렇게 망언만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저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아니고 고문방지협약으로 갈 것이다. 일본이 안 가도 되고,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야 한다"며 "30년이나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셨듯이 고문방지협약으로 가는 것도 빠짐없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30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사죄는커녕 퇴행만 거듭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라며 울먹였다.

'다시 처음처럼'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시위에는 100여명이 몰렸다. 정의연은 참석자 QR코드 확인을 거쳐 사전 신고대로 99명 규모의 집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공식사죄 법적배상'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고, 제1차 수요시위 현장 사진을 크게 인쇄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52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 너머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21.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현장에서는 일부 극우단체의 도 넘은 비난과 경찰의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유연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소녀상 옆에 1순위로 집회를 신고하면서 상징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위안부는 사기"란 취지의 집회를 해 왔다.

이 이사장은 "일본 한복판에서나 있을 법한 극우 역사부정 세력이 수요시위 장소를 뺏고 차별과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광기 정의연 이사는 "평화로가 폭력과 혐오로 넘쳐나고 있고, 차별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권력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위안부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경찰이 극우단체의 인권침해 및 집회방해 행위를 제지하지 않는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극우단체의 맞불 집회는 이날도 진행됐다. 자유연대는 소녀상 옆에 '가짜 위안부 이용수를 처벌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차량무대를 설치하고 2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는 수요시위 장소 맞은편에서 소녀상 철거 및 정의연 해체를 주장했다.

이에 진보성향인 반일행동 활동가 7명은 김복동 할머니 등 피해자 5명의 사진이 담긴 영정을 안고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수요시위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외교부를 향해 행진했으며, 극우단체와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소녀상 일대에 150명 규모의 3개 부대를 배치해 만일의 충돌에 대비했다.

한편 수요시위는 19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연)가 연 항의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소녀상 앞에서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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