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윤심'·'이심' 대결로 가나…대선 2라운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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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윤심'·'이심' 대결로 가나…대선 2라운드 조짐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22.04.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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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2021.1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한재준 기자 =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가 '3·9 대선 2차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의원들이 거의 동시에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치열한 이심(李心·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의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승리는 국가 정상화의 시작일 뿐 이제 중앙정권교체를 지방정권교체로 이어가야 한다"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김은혜 의원이 전날 돌연 당선인 대변인직에서 물러나자 김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에 '윤심(尹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같은 날(5일) 원내대표를 준비하던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충남도지사 출마 요청을 받고 당혹스럽고 고민스러웠다.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원내대표 출마를 접는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조만간 충남지사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윤 당선인이 직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맏형 격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권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선인과의 인간적 신뢰 관계가 있고 대선 캠프라든가 인수위 구성에도 일정 역할을 한 제가 하는 것이 원활한 당정 관계를 위해서 도움이 될 거 같단 판단하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방선거 기간 원내 사항을 총괄할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도 윤 당선인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심' 논란과 관련, "언론의 해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자) 본인들의 결단"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출마하라고 말한 바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법적으로 당 공천에 개입할 수 없지만, 누구보다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또다시 열세에 놓이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0여 일 앞둔 1일 세종시 호수공원에 설치된 투표 홍보물을 바라보며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선거일 전 60일인 2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교육감의 각종 행사 개최·후원이 금지되고, 정당·후보자 명의의 선거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2022..4.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민주당에서도 이 고문의 의중이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당 후보들은 이 고문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이심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73%포인트(p) 차로 석패한 만큼 지선에서도 '이재명 마케팅'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고문이 우세했던 경기도와 세종, 호남, 제주는 물론 윤 후보와 근소한 격차를 보인 충청권 및 대전 광역단체장 선거도 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지선은 이 고문이 대선에서 이긴 지역이 주요 전략지가 될 것"이라며 "충남, 충북, 대전도 작은 격차로 졌기 때문에 우리가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는 이 고문이 도지사 시절 기반을 닦아놓은 곳이어서 민주당은 승리를 점치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들 사이에 '이심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경기지사 선거를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로 규정하며 이재명 지키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 고문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이 고문을 지켜왔고 앞으로 지켜갈 진짜 동지"라고 설명했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이 고문이 대선 공약으로 내 건 교통망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이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대선 당시 이 고문과 약속한 정치개혁을 앞세우며 경쟁전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고문이 전임 지사를 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면서 여러 정책을 만들었다"며 "그 중에 많은 것들을 계승하고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겨야 (윤 당선인이)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동력이 생긴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선거에서 승리해야 대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교수는 "윤 당선인의 뜻대로 출마한 사람들이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도 중요하다. 이들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윤 당선인의) 당내 영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경우 친이(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중 어느 (계파의) 영향력이 더 크냐에 따라서 (선거 후) 당내 파워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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