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핵실험 위기 속 방미…한미, '대북 제재' 복안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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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北 핵실험 위기 속 방미…한미, '대북 제재' 복안 찾나
  • 노민호 기자
  • 승인 2022.06.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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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만난다. 한미가 북한의 핵실험 국면에 대응하는 밀착 행보를 공고화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오는 12~15일 워싱턴DC를 방문해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다. 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한미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및 위협 행보에 대해 중국·러시아 양국이 사실상의 '뒷배'를 자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 양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표결에 부쳐진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한 지난 8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중·러 양국은 '대북제재 무용론' '제재 완화' '미국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더라도 계속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보다.

이는 첨예화 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과 장기전으로 돌입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국제정세도 반영된 행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문제를 지렛대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번 한미 외교수장 회담에서는 북한의 7차 핵실험 후 추진할 안보리 차원의 새 결의안이 또 불발됐을 때 중·러를 제외한 각국의 대북 독자제재 연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 발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전망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 간 공조를 강화, 지속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 주는 것 자체의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미와 일본 3국은 지난주에 한미·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한미·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및 회동을 연속으로 가지며 대북 공조 강화 행보를 보였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노리는 것은 한미 공조가 흐트러지고 그 공간을 자신들이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애초에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의 방미 중 북한의 핵실험이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미가 모두 북한의 핵실험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결심'만 남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외교 소식통은 "박 장관이 방미 중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더라도 소위 '장관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태스크포스 가동 등 정부의 상황 대응 매뉴얼이 있으며 오히려 사전 조율이 필요 없이 박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미국에서 즉각 대면해 공동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중국 러시아.©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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