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 꿈꾸던 '초선의원 노무현'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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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꿈꾸던 '초선의원 노무현'이 궁금하다면…
  • 조재현 기자
  • 승인 2022.06.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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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극장에서 열린 연극 '초선의원'의 프레스콜 모습. © 뉴스1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선의원 시절 활동을 모티브로 당대의 시대상을 그린 연극 '초선의원'이 공연 중이다.

건국 이래 첫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떠들썩하던 1988년의 서울. 하지만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들의 죽음, 강제철거 등의 어두운 면도 있었다.

연극은 이런 상반된 도시의 모습을 모두 담는다. 그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열혈 변호사 출신 초선의원 '최수호'를 통해 당시 현실을 전한다.

변호사로서 세상을 바꾸는 데 한계를 느낀 최수호. 그런 그에게 국회에 입문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여야는 싸우다가도 상황에 따라 뒤섞이기도 했다. 정치판은 마치 스포츠 현장과 다를 바 없었다. 예상 밖이었지만, 최수호는 지치지 않았다.

연극은 최수호의 치열한 삶을 탁구와 마라톤, 레슬링 등 각종 스포츠 경기에 빗대어 풀어간다. 그런 최수호의 모습에선 5공화국 청문회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당시 초선의원 노무현이 보인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극장에서 열린 연극 '초선의원'의 프레스콜 모습. © 뉴스1 조재현 기자

 

 


오세혁 작가는 최근 열린 프레스콜에서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 언제나 비극적인 마지막 모습이 부각되는 것 같았다"며 "이에 뜨겁고 빛났던 초선의원의 시절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TV를 통해 비친 국회의 모습이 때론 스포츠 경기와 같다고 생각했다"며 "진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스포츠와 연결해 너무 무겁지 않게 극을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객의 관심사가 온통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에 쏠리는 것은 경계했다.

오 작가는 "노무현이란 사람에서 시작됐지만, 연극은 '초선의원 최수호'의 이야기"라며 "우리 주변에도 뜨겁고, 유쾌하고, 당장 우리의 손을 잡아줄 것 같은 국회의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다 보니 배우들의 고민도 깊었다.

최수호를 연기하는 배우 성노진은 "과연 노 전 대통령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도 "하지만 연극 속의 최수호라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에 몰입해 연기하다 보면 진정성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수호의 보좌관인 '이명제' 역의 배우 유희제는 "절실한 마음으로 미래를 위해 뛰었던 분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왜 나라 발전을 위해 본인을 헌신하고, 노력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 시간"이라고 밝혔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국회 속 초선의원 최수호는 본인의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연극 '초선의원'은 오는 7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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