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이야기꾼의 중후기 작품 세계…달려라 메로스 [신간]
상태바
비범한 이야기꾼의 중후기 작품 세계…달려라 메로스 [신간]
  • 조재현 기자
  • 승인 2022.06.18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려라 메로스.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인간 실격' '사양' '만년' 등을 펴낸 일본의 이야기꾼 다자이 오사무의 중후기의 대표작을 담은 책 '달려라 메로스'가 출간됐다.

저자는 1939년 결혼을 계기로 인생과 문학 모두에서 전환기를 맞이한다. 질풍노도의 청춘을 뒤로하고 가장이자 직업 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 다자이의 문학 세계는 이 시기에 한층 다채로워진다.

책에는 총 13편의 작품이 발표 순서대로 실렸다.

'만원'(1938)을 시작으로 '미남자와 담배'(1948)에 이르기까지 소설가로서 다자이의 원숙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특히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옛날이야기들을 뛰어난 필력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써낸 '옛이야기'를 통해 다자이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금기에서 풀려난 여성의 심리 변화를 그린 '만원'은 다자이가 자살 기도 등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다시 창작에 힘을 쏟던 무렵 발표한 소설이다.

'황금 풍경'에선 결혼 후 새로운 출발에 대한 다자이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벚나무와 마술피리'는 두 자매의 우애를 드라마틱한 플롯에 담아낸 서정적인 작품이다.

표제작인 '달려라 메로스'는 일본 중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는 작품이다.

폭군을 암살하려다 붙잡혀 죽을 처지에 놓였으나 여동생을 결혼시킨 뒤 돌아와서 죽겠다고 약속한 양치기 메로스. 그의 부탁으로 인질이 돼 친구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으면 대신 처형을 당하는 석공 세리눈티우스의 이야기는 감동을 준다.

◇ 달려라 메로스 / 다자이 오사무 지음 /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1만4000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