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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韓 기준금리 3% 가능성↑…8월 '빅스텝'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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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韓 기준금리 3% 가능성↑…8월 '빅스텝' 밟을까?
  • 노컷뉴스
  • 승인 2022.07.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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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책금리 2.25%~2.5%…한미 금리차 '역전' 현실화
지난 13일 한은 금통위 '빅스텝', 현재 기준금리 연 2.25%
글로벌 인플레이션 언제까지 이어지냐가 '변수'
'고물가 고착화'→경기침체 vs 급격한 금리인상→가계부채 부실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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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에 나섰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지난달 '자이언트스텝'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낸 뒤,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강도높은 조치를 이어나간 셈이다.

미국도 한국도 유럽도…공격적인 금리인상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9.1%로 5월 8.6%에 이어 더욱 가팔라지며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은 현실화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국내 고물가 압박을 제어하고, 동시에 한미 금리차 역전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섰지만, 미국발 고물가 파고를 넘지 못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4월, 5월에 이어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11개월 사이에 기준금리를 1.75%포인트나 인상하며 현재 연 2.25%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을 어떻게 넘느냐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언급했듯이 '고물가의 고착화'는 장기적으로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이로 인한 경기침체는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이 총재는 이번 달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는 상황에서는 경기와 관련 없이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하기 때문에 물가 우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국내 고물가 압력도 상당…이창용 "향후 0.25%p씩 인상 바람직"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만큼 국내 물가의 고공행진이 심각하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이 4.7%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향후 1년 동안의 미래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3.9%로 10년여 만에 최고치였는데, 한 달 사이에 0.8%포인트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폭 0.8%포인트 역시 역대 최고치다.

고물가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한미 금리차 역전에 따른 국내 일부 투자 자금 유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지 주목된다.

올해 한은 금통위는 8월과 10월 11월 3차례 예정돼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 직후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리를 당분간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통위 직후 한은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방향까지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다만 시장은 이 총재가 올 연말까지 금리가 우상향으로 갈 수 있다는 '예측 가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이해했다.

3차례 남은 금통위…'베이비스텝'으로 올 연말 기준금리 3% 유력



미국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최소 0.5%포인트 올리고 나머지 두 번의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만 올려도 미 정책금리는 연 3.25%~3.5%에 도달하게 된다.

한미 금리차 역전 폭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국내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 금통위도 올해 3차례 남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올해 말 기준금리는 연 3.0%까지 올라간다.

다만 미 연준의 추가 '자이언트 스텝'은 변수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다음 회의 때 또 한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당장 다음 달 초에 나올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월(9.1%) 수치를 상회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18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이자폭탄도 또 하나의 '변수'


다만 국내 가계부채가 1800조원에 달하는 데다 증가폭도 가팔랐던 만큼, 단기간에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이자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상당한 규모의 채권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12년 만에 6%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7%에 육박하고, 은행들이 주담대 지표로 삼는 신규 코픽스(COFIX) 상승세도 거세지고 있다.  

결국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둔화는 물론 금융권의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어 한은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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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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