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사랑의 빨간 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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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사랑의 빨간 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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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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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0. 토요일 오후 3시 인천 광역시 소재 계양구청 6층 대강당에서는 (사)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중앙회(이사장 이선구)가 2019 사랑의 쌀 나눔 대상 시상식과 이선구 이사장의 ‘사랑의 빨간밥차’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통해 지난 한 해 우수봉사자로 선정된 수상자 145명에게 표창장과 위촉장 등의 시상식과 전달식, 그리고 출판기념식도 함께 병행하였다.

(사)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중앙회 이선구 이사장은 불우한 이웃과 소외계층, 특별히 노숙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담아 이번에 ‘사랑의 빨간밥차를 저술하였다.

이선구 이사장은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나를 위해 그걸 하는 것은 걸인이지만, 남을 위해 구걸하는 건 성자입니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소개하고, 이번에 출판된 ‘사랑의 빨간 밥차’에 대해 “진솔한 삶과 퍼주는 사랑에 대한 감동적인 나눔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소개하였다.

이 책의 저자 이선구 목사는 ‘하나님의 택배기사’ ‘노숙인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나눔의 실천자로서 풍요로운 대한민국의 그늘에서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을 보살피는 사랑의 사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자는 (사)한국신장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를 창립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은 물론, 건강하고 여유로운 시민들이 더욱, 더 심리적으로 풍요롭고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유도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소외된 이웃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그 공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많은 수상을 하였으며, 2017년에는 ‘마틴 루터 킹’ 기념사업회에서 수여하는 ‘평화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하였다.

현재 저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중앙회는 2007년 창립 이후,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전국 300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3년째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무료급식을 비롯한 다양한 생필품 지원 사업을 하는 비영리 민간법인으로,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사랑의 빨간밥차’ ‘착한 사업장 전국연합회’ ‘지구촌 사랑의 쌀독’ ‘강남사랑 나눔 이동 푸드마켓’ ‘노인 행복 지원센터’ 등, 5개 사업을 통해서 소외계층( 노숙인, 홀몸노인, 쪽방촌, 중증장애아동, 미자립 복지시설 등)에게 무료급식과 쌀, 식료품, 의류 등 생필품을 지원하여 연간 150만여 소외계층들을 섬기며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의 쌀 나눔 대상' 시상식
'사랑의 쌀 나눔 대상' 시상식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의 대표적 활동으로는 ‘사랑의 빨간밥차’ 3대를 운행하여 현장에서 따듯한 밥과 반찬을 바로 만들어 제공하여, 소외되고 고단한 삶에 지친 이웃들에게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주고 있다.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대형 밥차(5t 특장차) 3대가 운행하면서 부평역(주2 회), 주안역(주1 회), 서울역(주1 회), 장기동(주3 회) 등에서 연간 50만 명에게 무료 식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에는 경기 화성과 전북 정읍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전주, 군산, 고창에 지부를 두고 연간 자원봉사자 1만여 명이 참여하여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저자는 ‘지구촌 사랑의 쌀독’을 통하여 해외 22개국과 국내 23곳에 지부를 설립하여 세계의 소외계층에게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12년간 정기적인 행사는 설 명절에 떡국 나눔, 추석에 송편 나눔, 5월 어버이날 기념하여 홀몸노인 합동 팔순 잔치와 효도 여행, 삼복더위에 사랑의 삼계탕 나눔을 하고 있으며, 봉사자들을 위해서는 3월 명사 초청 강연, 4월 봉사자대회, 후원자와 전체를 위해서는 10월 음악콘서트, 11월 나눔 대상을 통하여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중앙회의 가치와 정체성을 가지고 소외계층과 어려운 사람들을 나눔과 봉사의 마음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미주 총신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사)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중앙회’ 이사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전국 소상공인연합회’ 고문, ‘세계 한인 교류협력기구(W-KICA)’ 상임고문,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상임고문, ‘세계 한인 여성협회’ 상임고문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행복 비타민 A’과 ‘행복 비타민 B’가 있다.

저자는 부양가족 5,500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하나님의 택배기사로 소개된다. 이것은 이선구 이사장의 자의식이자 정체성이다. 대개 부양가족이라고 하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자녀와 부모 등, 보통 3~4명 정도로 본다. 그러나 저자의 부양가족은 무려 5,500명 정도다. 그들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약자들로서, 저자는 그들의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이 시대 가장 무거운 짐을 진 가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장의 역할은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요, 그의 자의식이 스스로 자신의 의무라고 선택한 자발적 실천이었다. 급식 사업을 포함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가 지출하는 운영비는 한 달 약 1억여 원이 든다.

창립 이후 그는 이 비용을 13년째 감당해 내며 사랑과 나눔을 지속해서 실천해 ‘하나님의 택배기사’ ‘노숙인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사랑의 빨간 밥차' 출판기념회
'사랑의 빨간 밥차' 출판기념회

 

그가 이번에 출간한 ‘사랑의 빨간 밥차’는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사랑의 빨간 밥차’에 담긴 솔직하고도 감동적인 사랑과 나눔 이야기가 가득 기록되어 있다. ‘사랑의 빨간 밥차’는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가 운영하는 대형 밥차의 이름 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이선구 이사장은 자신의 자전적 경험들을 이야기로 솔직하게 풀어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유년 시절의 이야기, IMF 외환위기의 아픈 기억, 떠났던 교회를 다시 다니고 목사가 된 이야기, 개인적으로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을 통해 (사)한국신장협회와 (사)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를 창립하고 밥차를 운영하여 노숙인들을 섬기게 된 과정뿐만 아니라,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인간 이선구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담하게 소개된다.

특히, 밥차를 운영하면서 겪은 사람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몸이 아픈 아이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가수 김장훈 씨가 함께한 이야기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감동적인 에피소드들도 오롯이 담아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에 있던 ‘사랑의 밥차’ 기지가 전소된 후에 벌어진 기적에 관한 기억들이었다. 이 이야기를 많은 분에게 전하고 싶어 소상하게 소개해 보겠다.

한동안 밥차 기지는 행주대교 밑에 있었다. 한 독지가가 약 700평의 땅과 건물 2~300평, 약 900평 정도를 무상으로 사용을 하게끔 해서 한 5년 동안 아주 잘 사용했다. 그러나 인근 음식점에 불이 나는 바람에 불이 밥차 기지로 옮겨붙어 모든 집기가 완전히 전소되었다. 밥차 기지, 식품창고, 밥차, 물탱크, 의류 창고 등이 전부 불에 타 없어졌다. 숟가락 하나도 없고, 몇천 개 되는 식판도 다 타 버려서 아무것도 없는 제로 상태니까 폐업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저자는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 국민의 선한 본성과 숨겨진 저력에 대해 증언한다. 당시 전소된 밥차를 재가동하려면 5억가량의 비용이 필요한 터였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상 임대한 밥차 기지마저 경매에 부쳐지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 사실은 언론을 통해 금새 전국에 알려졌다. 보도 이후 눈물겨운 사연들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폐지를 주운 돈을 모아 기부를 한 할머니, 금이 박힌 틀니를 기부한 할머니 등,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폭발적인 기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문제여서 당장 다가오는 월요일부터 급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데 기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월요일 날은 추어탕과 장어탕, 화요일 날은 또 ‘한솥 도시락’에서 700개의 도시락과 반찬을, 수요일 날은 짜장 차 전문으로 하는 분이 오셔서 700그릇을 기부해 주시고, 목요일은 설렁탕, 금요일은 본죽 도시락에서 고급 한정식 도시락을 700개 기부해 주셔서 위기를 넘긴다. 그런데 도움은 멈추지 않고 영등포역 호수 삼계탕에서 들깨 삼계탕 한 트럭을 싣고 오셔서 또 그것을 먹이게 되었고, 전국에서 불고기를 500명분, 또 700명분, 1000명분을 해 주셨다. 불고기, 밥, 떡......

이렇게 전국에서 후원 물품이 밀려왔다. 그래서 온전히 다 같이 힘을 합해서 노숙자들에게 밥을 먹였다. 밥차가 불타고 밥차 기지가 불타서 숟가락 하나도 없었지만, 일회용 숟가락과 일회용 접시를 다 동원해 배식해서, 지금까지 13년 동안 단 하루도 급식을 멈추거나 빼먹은 적이 없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노숙인들과 노인들을 돌보는 이러한 활동하는 계기에 대해 서울역 노숙인의 죽음을 본 경험과 우리나라가 10여 년 넘게 ‘노인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데서 찾는다. 그는 노숙인의 죽음과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외로움과 배고픔이라고 본다. 그는 이러한 현실 앞에서 “외로운 것은 몰라도 먹는 것은 해결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열망이 싹텄다.”고 고백한다. 그는 자신의 자의식과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때때로 내가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한 그루의 연약한 나무라고 생각했다. 사방에서 바람이 불고 가릴 것 없이 비를 맞을 때마다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외로웠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은 그때마다 내게 말씀의 숲을 보여주셨고, 하늘로 난 환한 길을 보게 하셨다. 지금까지 곁길로 가지 않게 나를 지키시고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 인생에 영향을 주신 많은 스승의 가르침과 자취를 따라 걸어왔을 뿐인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살피고 그들의 벗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가슴 벅차도록 감사할 뿐이다.”

이 책은 ‘성공’과 ‘부자’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가치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고, 인간성을 상실하면서도 자극적인 향락 문화에 빠져들어 가는 쾌락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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