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콘서트장에… 9월 이앤아이앙상블 ‘칼레이도사이클’ 콘서트 용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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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콘서트장에… 9월 이앤아이앙상블 ‘칼레이도사이클’ 콘서트 용인서 개최
  • 이영순 기자
  • 승인 2023.08.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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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아이앙상블의 첫 번째 콘서트 ‘칼레이도사이클 : 나의 본질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빛나는 보석이다’ 포스터
이앤아이앙상블의 첫 번째 콘서트 ‘칼레이도사이클 : 나의 본질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빛나는 보석이다’ 포스터

2023년 9월 2일 모던 팝 클래식의 선두주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용인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칼레이도사이클’이라는 타이틀로 첫 콘서트를 개최한다. ‘칼레이도사이클’은 만화경 속의 돌리면 나오는 세가지 반복되는 패턴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공연 타이틀이다. 마치 시지프스의 돌처럼 반복되는 우리의 인생과 시간을 칼레이도스코프 패턴에 빗대어 공연으로 나타낸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12년 처음 창단돼 꾸준히 대중들과 소통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모던 팝클래식 앙상블이다. 이앤아이앙상블(Ebony and Ivory) 피아노의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이 공존하듯이 예술의 장르는 형태일 뿐 모든 예술은 하나로 통한다는 신념 속에 음악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예술을 표현하는 팀이다. 이러한 신념으로 10여 년간 활동해온 이앤아이앙상블은 그동안의 활동과 음악을 이번 공연에 모두 녹아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앤아이앙상블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앤아이앙상블의 음악에 다른 장르와의 컬래버를 통해 예술적표현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 컬래버는 소리 없는 움직임 ‘마임’이다.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다룬 마임극 ‘유랑기사(연출: 고재경/돈키호테: 고재경, 산초: 최정산)’의 한 부분이 공연된다. 또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이앤아이앙상블의 음악 ‘시간이 흐르듯이’에 마임이스트 고재경의 움직임이 더해진다. 소리가 없는 예술 ‘마임’과 소리를 통한 예술 ‘음악’이 만나면 어떠한 힘이 생길까.

두 번째 컬래버는 춤과 음악이 하나인 장르 스페인의 문화 ‘플라멩코’다. 플라멩코는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을 꾸밈없이 과감하게 표출시키며 춤 뿐만 아니라 탭소리(발), 캐스터네츠, 팔마스(박수) 등 몸에서 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까지도 표현의 도구로 사용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의 열정과 뜨거운 사랑의 대표 곡 ‘격정멜로’가 플라멩코와 함께 선보인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은 예술 장르며 익숙하지 않은 리듬과 몸짓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앤아이앙상블의 음악과 플라멩코 안무가 이혜정은 이 부분을 해결했다. 이앤아이앙상블의 음악에 플라멩코와 생소한 리듬악기 핸드퍼커션, 그리고 아코디언까지 더해져 집시의 자유분방함이 과연 어디까지 표현될까.

세 번째 컬래버는 바로 ‘AI’다. 콘서트에 AI 기술이 어떻게 사용됐을지 매우 호기심 가는 부분이다. 이앤아이앙상블의 2집 수록곡에는 동화 ‘미녀와 야수’를 다른 시각으로 보며 느껴지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 있다. 바로 ‘투 마이 벨(to my belle)’이다. 이앤아이앙상블은 음악 뿐만 아니라 ‘미녀와 야수’를 다른 시각의 동화책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사용된 기술이 AI다. 이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동화책 영상은 장은선 작가의 글에 AI(프롬프트 입력: 이혜정)를 사용한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AI가 그려낸 그림이 공연 속에 어떻게 녹아들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번 공연에는 플라멩코의 독보적인 안무가 이혜정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앤아이앙상블의 대표 박진희는 이번 공연이 단순히 음악이 나열되는 음악회가 아닌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나의 본질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빛나는 보석이다’라는 주제가 잘 표현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희망해 이혜정 연출가에게 연출을 의뢰했다고 한다.

콘서트 ‘칼레이도사이클’은 이앤아이앙상블의 작곡가&기타리스트 김도윤이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이앤아이앙상블 대표 박진희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앤아이앙상블의 첼리스트 김혜영, 피아니스트 이유나, 그리고 collaboration을 함께하는 아티스트 마임 고재경·최정산, 플라멩코 이혜정, 핸드퍼커션 설호종, 아코디언 장경아, 피아노 JOJO와 함께 공연이 이뤄진다. 연출은 이혜정, 프로듀서는 최은미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에 선정돼 용인특례시와 용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다. 또한 아로마인드카사, 효천산양삼 영농조합, 공간녹음의 협찬으로 성심사회복지법인에 티켓을 기부했다. 공연 장소는 2023년 9월 2일(토) 용인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이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용인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 소개

Ebony and Ivory. 피아노 건반에는 검은건반과 흰건반이 공존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의 대표 현악기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팝의 대표 현악기 기타가 만나 크로스오버팝클래식이라는 그들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클래식과 팝, 또 다른 장르들을 넘나들며, 때로는 익숙한 편안한 음악으로, 때로는 그들의 음악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장르는 형태일 뿐 모든 예술은 하나로 통한다는 신념으로 음악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예술을 표현하는 팀이다. (Member: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작·편곡 김도윤, 첼로 김혜영, 피아노 이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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