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박상호 전국중앙회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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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인터뷰]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박상호 전국중앙회장(3)
  • 박근형 취재국장
  • 승인 2021.02.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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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주)신태양건설 박상호 회장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주)신태양건설 박상호 회장

 

 

집이 몸의 휴식처라면

글은 정신의 휴식처

- 회장님의 문학적 소양은 정평이 나 있는데요, 건축과 문학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건축은 철저한 계획을 거처 수많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인간의 몸이 거처할 휴식 공간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집을 짓는다고 표현 하지요. 집을 잘 짓는다는 것은 사람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건축은 건물을 이해하기에 앞서 사람을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학 활동을 글을 쓴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글을 짓는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저는 후자의 표현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건물을 건축하는 행위를 ‘짓는다’고 하듯이 글을 쓰는 행위도 ‘짓는다’고 표현 합니다. 건물을 짓는 행위는 사람의 몸에 대한 일이라면, 글을 쓰는 행위는 인간의 정신에 관한 일입니다. 집이 몸의 휴식처라면 글은 정신의 휴식처라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정리하자면 건축과 문학은 사람을 위해 집과 글을 짓는 작업이며, 잘 짓기 위해서는 사람을 이해해야 하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잘 관찰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불교의 가르침 중... ‘자비’와 ‘지혜’와 ‘생명’의 가치

- 회장님의 불교에 대한 깊은 조예(造詣)와 신앙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고, '한국에스지아이'라는 불교 사상에 입각해 평화·문화·교육 운동을 펼치는 단체에 1억 원의 성금도 기탁하셨습니다. 이렇게 불교가 회장님과 건축, 그리고 문학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요?

 

1) 불교가 일상의 삶에 미치는 영향

 

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까 고민할 때마다 불교의 세 가지 경전에서 흥미로운 답을 얻습니다. 세 경전이라 함은 첫째는 유마경(維摩經), 둘째는 반야경(般若經), 셋째는 법화경(法華經) 입니다.

유마경(維摩經)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유롭고 진취적인 기상으로 유명한 유마경의 주인공인 유마힐 거사가 어느날 병이 들었습니다. 이 때 유마힐 거사는 문수보살과 대화하면서 “어리석음·탐욕과 성내는 마음으로부터 내 병이 생겼습니다. 모든 중생이 병에 걸려 있으므로 나도 병들었습니다. 모든 중생의 병이 나을 때 내 병도 나을 것입니다”고 했습니다. 중생과 고통을 함께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중생의 아픔을 함께 하기(同苦) 위함이었고 ‘자비 정신’의 실천이었습니다.

두 번째, 반야경(般若經)의 반야는 ‘공(空)’을 ‘관(觀)’하는 데서 얻는 지혜입니다. 공은 아공과 법공으로 나뉘는데 아공은 중생을 색·수·상·행·식의 5가지 요소가 임시로 조합되어 이루어진 존재라고 보지요. 오온가화합(五蘊假和合, 중생은 오온의 일시적인 화합에 불과하다는 뜻)의 인간에게 ‘나’라고 주장할 만한 영원한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공’이라고 합니다.

법공은 오온 등 법의 근거가 공(空)함을 뜻합니다. 공이란 있다고 보면 없고, 없다고 보면 있는 교묘한 우주의 법칙이지요. 반야경의 핵심 경문 중 하나인 색즉시공(色卽是空)이란, 삼라만상 모두 생로병사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색은 물질을 의미하는데, 인간도, 지구도, 태양도, 은하도, 우주도 ‘생로병사’를 거역할 수 없다는 가르침 이지요.

세 번째, 법화경(法華經)의 테마는 ‘생명’입니다. ‘묘법연화경’에서 부처는 머나먼 과거부터 미래 영겁에 걸쳐 존재하는 초월적인 존재요, 그가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모든 인간이 부처의 깨달음을 열 수 있다는 대도(大道)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 대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경전이 가르치는 핵심입니다.

법화경은 생명의 영원함을 최고 가치로 상찬한 경입니다. 법화경의 ‘제법실상(諸法實相)’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제법(諸法)은 삼라만상의 모든 현상을 의미하며, 그 현상의 이면에는 모두 묘법연화경이라는 생명의 실상(實相)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생명의 가치는 우주에 가득한 보배로도 바꿀 수 없는 숭고하고 존엄한 것이라고 상찬합니다. 모든 현상은 묘법연화경이라는 생명의 실체를 가지고 있으며, ‘생명’의 다른 이름(異名)이 묘법연화경이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불교의 가르침 중 ‘자비’와 ‘지혜’와 ‘생명’의 가치를 따져보자면 모두가 최고의 중요한 보물과 같지만, 필자는 그중에서도 ‘생명’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제는 늘 이러한 불교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불교가 제 삶의 지표를 정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지요.

 

2) 건축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불교를 이해할 때 취해야할 중요한 태도의 한가지는 역사적인 불교와 사상적인 불교를 나누어 이해해야 합니다. 두가지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꼭 분리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역사적인 불교와 사상적인 불교를 이해해야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불교는 단순히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귀의 합니다. 열반을 위한 참선과 수련이 불교의 가장 큰 덕목입니다. 이러한 심오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깨닫는 소수자들이 구원을 이룬다는 것이 ‘소승불교’ 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불보살은 석가모니 한분이시고, 이 분의 가르침은 “누구나 불보살이 될 수 있고 불보살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있으며, 다른 세상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점점 신앙화되어 과거의 수많은 세월에 보살이 있었다는 생각으로 발전합니다. 특히 대승경전이 찬술되면서 그 경전들에는 수많은 보살이 등장합니다.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을 하는 모든 수행자를 보살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론 변화과정을 거치다보니 묘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힌두교의 신들을 불교의 보살로 전화시킨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바신의 불교적 변용인 관세음보살입니다. 11면 관음, 32관음의 다양한 얼굴은 바로 시바신의 다양한 모습입니다.

어쨌거나 보살신앙은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인 서원과 회향의 옷을 입고 이제는 당당하게 불교신앙의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에서 보살신앙, 특히 관음신앙, 지장신앙을 빼면 남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관음신앙을 비롯해서 보살신앙이 지나치게 유신교적으로 흘렀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불교에 대한 신앙상 혼란도 원인은 여기에 있습니다. 유신교는 참선과 수행 보다는 이생에서의 부귀영화와 손쉬운 구원의 열망을 충족 시켰습니다.

그러나 대승불교의 뼈대를 이루는 보살신앙의 중심에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있습니다. 그는 중생의 구원자로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자의 영혼을 모두 구제한 후에 스스로 부처가 될 것을 서원했습니다. 지장보살의 서원은 보살신앙이 기복신앙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 준 불교사상의 자비를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즉, 불교를 ‘더 많은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구원의 종교로 강조하는 사상의 기초를 제공한 것이지요.

소승불교는 유대교 철럼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의 구원으로 전락시킵니다. 그러나 소승불교에 반해 많은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대승 불교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충족시키고 아우르는 유신론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기복신앙으로 흐른 대승불교의 오류를 어떻게 바로잡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문제를 경의로의 회귀로 찾습니다. 그리고 불자들은 경으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자신의 삶에 새겨야 합니다. 불교의 보살들을 자신의 삶을 탄탄 대로로 인도할 ‘만사형통’의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불자들 자신이 부처가 되는 경험을 통해서 세상과 자신의 삶의 영역을 깨달음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집을 짓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깨달음을 집에 새기겠습니다.

 

3) 문학에 미치는 영향

 

건축이 수행의 방편이라면 글은 수행의 기록입니다. 건축물에 깃든 제 깨달음을 기록하는 작업이 시를 짓는 문학 활동입니다. 저는 문학을 수행의 과정이며, 수행의 결과에 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에 심취해 불자의 안목으로 써내려간 ‘피안의 도정’에 110쪽에 달하는 장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에 대해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작품 안에 설정된 ‘시인’ 캐릭터는 단계적으로 수행해가는 깨달음과 변해(辨解)의 과정을 극시(劇詩)형식을 빌려 형상화한 창의적 미학적 결실이며, 새로운 양식적 실험과 깊은 사유의 편폭(篇幅)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커다란 모험이요 박 시인을 기억하게 만드는 미학적 족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호평해 주셨습니다. 과분한 평이지만 제 글에 그러한 가치와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면 글쓰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다고 자평해 봅니다.

 

제4회 UN국제부패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제4회 UN국제부패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쳐있는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매우 험난한 시기를 살고 계시는 독자여러분!

우리는 반만년 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현재 격고있는 코로나19 사태는 결코 작은 어려움이 아닐 것입니다. 얼마나 고통이 많으십니까? 큰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이 어려움을 잘 견디시길 마음 속으로 빌겠습니다. 우리는 강인한 생존력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조상님들의 강인한 DNA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코로나를 이기고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떨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와 저희 회사도 피하지 않고 코로나와 맞서 싸우겠습니다. 머지않은 시간내에 코로나19를 이기고 승전가를 부르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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